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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한국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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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은 서울역 노숙자인 독고가 청파동의 작은 편의점 사장님인 할머니를 통해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로 일을 하면서 올웨이즈 편의점을 통해 손님들뿐만 아니라 독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스토리이다.
처음엔 주인공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되다가 중간부터 각 등장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은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읽었는데도 스토리 전개가 쉬워서(?)인지 일주일만에 다 읽었다.
읽으면서도 뒷 내용들이 대충(?) 어떤 장면들이 전개될지 예상되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는 독고의 과거 잘못이 너무 커서 기억이 없었을 때의 독고가 미워지기도 했다.
편의점 손님들 각자의 고민들인 작가의 꿈, 쌍둥이 딸인 가장의 무게, 대화조차 힘들었던 자식과의 관계 등을 독고에게 털어놓으면서 독고가 얘기해준 것들이 마음을 따뜻하고 뭉클하게 만들었다.
독고의 과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몇 안되는 대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었던 게 독고의 듬직함과 순수함이었는데 결말을 알고 나니 순수했던 독고의 캐릭터가 변질된 것 같아 좀 아쉽긴 했다.
독고의 얼굴로 포켓몬스터의 웅이가 자꾸 떠올랐다;


달러구트꿈백화점은 읽으면서 가슴에 와닿는 대사들을 필사하면서 읽었고, 묘사되는 책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어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불편한 편의점은 그냥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전체적으로 큰 반전은 없이 잔잔하게 따뜻함이 남는 소설책이다.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느낀 점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있을 때 잘해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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