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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세바시 특강 후기<행복, 새로운 눈으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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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도대체 뭐고 어떻게 해야 그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행복을 제대로 한 번 짚어봅시다.
<행복, 새로운 눈으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의 “행복이란 피땀 흘려 얻는<보상>이 아니다”라는 강의를 듣게 되었다.

행복이라는 정의할 수 없는 추상적인 개념을 새로운 눈으로 본다고? 어떤 관점에서 행복을 보고 계시는지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내가 언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 볼 수 있을까?! 이건 꼭 들어야 한다! 라는 다짐으로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듣기 전 들었던 생각은 책에서 자주 봤던 행복하기란 현재 삶을 인정하고 감사하기, 긍정적인 생각하기 등 보편적인 내용일 것이라는 의심을 안 할 수 없었다.
행복의 본질을 놓치는 많은 지침서가 말하는 것은 행복은 태도, 생각의 변화가 아니라 경험이다. 그렇다면 이 좋다는 경험은 언제, 왜 발생하는지부터 강의가 시작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행복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의 최종 목적, 유데모니아(행복) 사실은 행복보다 가치 있는 삶에 더 가까운 뜻‘이 옛날부터 정의해온 행복의 정의였다.
“행복이 삶의 최종 가치이자 목적”은 인간 중심적인, 비과학적 생각으로 틀린 말이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행복의 정의가 변하고 있다.
바로 행복은 결혼, 승진, 로또 이들 자체가 아닌 좋은 경험(Joyful experience)의 스위치가 얼마나 자주 켜지는지, 좋은 경험의 빈도라고 할 수 있다.
뇌에 파란불이 켜지는 것을 ’쾌’의 경험이라고 한다.
뇌의 파란불은 인간의 본능인 생존과 식량 확보의 연장선으로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사람의 생존과 재생산이다.
인간은 호모사피언스때부터 사냥, 농사, 채집의 근원적인 이유로 음식을 먹는 쾌감과 혼자 사는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 때문에 무리를 지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다.
돈이 많다고 쾌 스위치가 켜지는 게 아니라 인간의 원초적 본능, 생물학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가장 큰 고통은 사람과 관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연인과의 이별, 부모님의 죽음 등 뇌가 만들어내는 고통 중 가장 아픈 것이 사회적 고통이다.
이것 또한 연구 결과, 실제로 진통제(타이레놀)를 복용하면 이런 고통이 줄어든다고 한다.
가장 큰 고통을 주는 것이 인간이지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것도 인간이라고 한다.

행복의 본질을 여러 논문에서 실시한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인간 본능의 진화적, 생물학적, 심리학적으로 보여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강의 초반에 나왔던 바퀴벌레 초콜릿 사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고 예쁜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은 나의 주관적인 경험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고, 집에 돌아갈 때 작고 예쁜 초콜릿이 아닌 더 큰 바퀴벌레 초콜릿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이 연구 사례를 통해 합리적이고 똑똑하다는 평가를 추구하며 사는 인간은 행복의 본질(경험을)을 무시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의 본질을 양도하지 말자. 행복은 태도나 생각이 아닌 좋다는 경험이다. 내가 좋다=즐거운 정서=긍정적 정서라고 느끼는 것이다.
행복이란 남들이 뭐라고 하든 간에 내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좋은 것의 경험으로 거창한 게 아니라 단순하다.
행복(쾌)을 추구하는데 중요한 점은 감정(정서 시스템)이다.
그러나 일상의 변화에 따라 쉽게 변하고 지속성이 약하고, 개인의 기질적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쾌‘경험과 직결된 특성으로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이 높다.
행복감은 동적이고 추구하고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유발되는 부산물로 외향적인 사람들이 사회성이 좋아 사람들과의 교류가 높고 자극을 추구한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있을 때 힘을 얻는다는 건 틀린 이야기이다. 사람을 통해서 얻는 기쁨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폭이 크다.
하지만 항상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혼자 시간을 보낼 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으로 사용하는 밑천의 거름을 만들자.
강의 마지막 부분에 행복을 깔끔하게 정리 해주셔서 뒤죽박죽이었던 개념들이 내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되었다.
행복이란 추상적인 것을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알려준 강의로 제목 그대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시대가 변하듯이 불변은 없다. 행복을 얻기 위해 겉모습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서은국 교수님 강의처럼 원초적인 행복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글을 마치며 이 강의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행복=좋은 경험+좋은 사람, 즉 행복하기 위해서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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