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법정스님, 무소유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처음 본건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 책장에 꽂혀있어 하얀 책이 누렇게 익어가는 책으로 기억한다.
그때 내가 느낀 것은 무소유, 논자 등 이런 책은 내가 살면서 읽을 일이 없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몇 십 년이 지난 지금, 2024년 11월, 33살이 돼서야 무소유를 읽게 되었다.
읽게 된 계기는 솔직히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진가를 알고 싶기보다 스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책을 더 이상 찍어내지 않는다는 는 소식을 듣고 당장 구매하고 싶었지만 쉽게 구하지 못했다.
우연히 알라딘 중고서점에 무소유 책 재고가 뜬 걸 보고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무소유는 이북으로 무료로 읽을 수 있지만 발행된 눈에 보이는 종이책으로 소장을 하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
이런 소유욕 때문에 무소유 책을 접하게 된 게 모순이다.
- 복원 불국사
오랜 세월이 그대로 녹아있는 불완전한 불국사가 100% 보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불국사를 보고온스님.
여백이 없어진 복원 불국사
"천년 묵은 가람의 그 분위기가 어디론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복원된 불국사ㅔ서는 그윽한 풍경소리 대신 씩씩하고 우렁찬 새마을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것 같았다."
불완전해도 옛 그대로의 불국사가 그립다.
📍이것을 읽고 성형수술이 떠올랐다.
아무리 성형수술을 해서 겉모습이 예뻐지고 멋있어졌더라고
진리는 그 사람 고유의 것 그대로가 소중 하다는 것.
- 나의 취미는
골프라는 취미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데, 이런 취미는 특수 계층만이 즐기는 취미로
사회적 계층 의식은 물론 국력까지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자고로 취미란 자기 분수에 알맞은 일이어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에게 되는 것.
취미란 고결한 인품을 키우고 생의 의미를 깊게 하여 이웃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법정스님의 취미는 인내.
📍나에게 진정한 취미는 무엇일까
당연히 해야 하는 것, 본분은 취미가 될 수 없다고 하니 독서, 블로그 쓰기?
이런 거 말고 인내처럼 나의 내면의 취미는 무엇일까?
- 비독서지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지만 법정스님은 왜 독서를 가을에만 해야 하는지 이상하다고 한다.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 가을은
가을은 참으로 이상한 계절이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 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사람이 산다는 건 무엇일까? 생자필멸 회자정리
생자필멸 사귀필정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고, 모든 일은 필히 바르게 돌아간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 무소유
간디, 내게는 소유가 범죄처럼 생각된다.
난->무소유=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
난을 키우면서 이것에 얽매이고 집착으로 무소유를 깨달았다.
-오해
자기 나름의 이해란 곧 오해의 발판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상상의 날개에 편승한 찬란한 오해다.
-녹은 쇠를 먹는다
법구경 ,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어버린다."
마음씨가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는 뜻이다.
-본래무일몰
도둑이 절에 있는 훔쳐가는 쌀마저도 내 소유욕 때문에 뺏겼다고 느끼는 것.
본래무일몰로 본래 물건은 주인이 없는 것으로 도둑맞은 게 아니라 원래 주인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부분이 무소유라는 책의 제목과 가장 맞닿는 내용이었다.
"본래무일몰, 본래부터 한 물건도 없다는 임 말은 선가에서 차원을 달리해 쓰이지만 물건에 대한 소유 관념을 표현한말이기도 하다."
지하철, KTX 등 시간이 날 때 무소유 독서를 해봤으나 확실히 집중이 안 됐다.
퇴근 후 조용한 시간에 읽을 때랑 주위가 산만할 때 읽을 때랑 같은 구절이라도 와닿는 정도가 달랐다.
무소유 책은 다시금 생각을 하게 만드는 빨리 읽는 책이 아니라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어 내리는 책이다.
시간이 지나서 읽어도 새로운 깨달음이 있을 것 같은 기대되는 책이다.
무소유를 하라고 하시지만 무소유 책만큼은 소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멀었... 다...😭
챕터가 짧아서 자기 전에 10분 정도 책 읽고 자기 좋다!